장학생 선순환 스토리

장학생들이 이어가는 나눔의 선순환

인봉장학생 교우모임 ‘인장모’

인봉장학금은 식품공학과 69학번 김경은 교우가 장학사업을 펼치고자 했던 부친의 뜻을 받들어 1985년 기부를 시작하며 만들어졌다. 매 학기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비 조달이 어려운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 지 어언 36년. 김경은 교우가 심은 나무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었던 재학생은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다음 세대가 쉴 수 있는 나무를 심고 있다. ‘인봉장학생 교우모임(인장모)’이라는 이름으로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그들을 만나보자.

훌륭한 후배들이 비상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십시오

홍성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법학과 98)

저는 외환위기 직후 집안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인봉장학회에서 매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목표하던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대학생인 저에게 인봉장학금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해주었던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인봉장학회의 김경은 회장님께서는 매년 장학금 수혜 학생들과 졸업생이 모여서 밥 한 끼를 함께 먹는 자리를 만들어주십니다. 그 자리에서 재학생들과 만나 좋은 얘기를 하다 보면 20여 년 전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인봉장학금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새삼 느낍니다.

김경은 회장님은 장학금을 주시면서 늘 본인이 더 큰 기쁨과 힘을 얻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참 존경스럽습니다. 회장님께는 고마움을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대학 생활을 잘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도 당당하게 자리 잡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신 분입니다. 늘 건강하게 인봉장학회를 지켜 주시고 온화한 미소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부는 실천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소액기부라도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인장모의 기부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수혜자가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누고 베푸는 기쁨에 마음속의 부채 의식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습니다. 인봉장학회의 사례는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람되고요.

저는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라 민족고대여’라는 고대 구호를 좋아합니다. 수많은 지성이 모이고 야성적인 의지를 가진 후배들이 지축을 박차고 포효할 수 있으려면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후배들에 대한 작은 도움은 그 후배들을 사회의 인재로 성장시키고, 이들이 사회에 나와 다시 인재를 키우는 대물림의 선순환을 만듭니다. 20여 년 전에 제가 그랬듯이 훌륭한 후배들이 비상할 수 있도록 고대 후배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저 역시 더 노력하겠습니다

SCHOLARSHIP STUDENT

이 시대의 의인, 김경은 회장님의 뜻을 잇겠습니다

장은영 유한양행 특허팀장(식품과학부 01)

장학금이 절실했던 재학 시절, 성적표를 받고 성적 우수 장학금을 기대했는데 받지 못했습니다. 그날, 교학부를 찾아가 장학금을 받는 방법을 물었고, 며칠 후에 제가 인봉장학금 대상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 사정을 들으신 학교 측에서 도움을 주셨다고 추측해 봅니다. 이때 어떤 일이라도 찾아서 구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인봉장학금으로 공부에 더 열중할 수 있었고, 변리사 시험에도 도전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봉장학회의 김경은 회장님께서는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매 학기 학생들을 찾아 격려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셨습니다. 회장님은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베풀어주시고, 학생들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때때로 삶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조건 없이 저를 도와주시는 회장님이 계셨기에 삶에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제가 졸업 후에 인봉장학회 모임에 나갔을 때, 한 학생이 장학금에 감사드리며 나중에 본인도 사회에 나가서 성공하고 나눔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때, 회장님께서 시작하신 장학사업이 고대 교우에게 대를 이어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인장모 회원들은 후배에게 기부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회장님의 사랑에 작게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실천하신 큰 선행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다른 선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제가 받은 장학금만큼의 돈을 벌기도 어렵지만, 힘들게 번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시는 이 시대의 의인인 회장님을 롤모델로 삼아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장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고대 교우의 따뜻한 후원은 나눔의 선 순환의 시작을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선순환이 이어진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답게 바뀔 것입니다. 더 많은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