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연차보고서

Commitment in KU 1 | 연구기금KOREA UNIVERSITY

모교에 꾸준히 기부하는 이유,
나를 있게 한 모교
그리고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유한양행 회장과 유한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보건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연만희 교우는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柳一韓) 박사와 고려대학교가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 한다. 이는 1994년부터 꾸준히 모교에 기부하는 이유이기도하다.

연만희 교우(경제학 49)

연구기금 통해 모교 연구역량 강화지원

연만희 교우는 모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유한양행 경력직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한양행 사장, 회장 그리고 유한재단 이사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연만희 교우는 2021년 10월에 모교 연구 진흥을 위해 유한양행 우선주 2,000주(약 1억 2,0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연만희 연구기금’은 2024년부터 Creative KU Research Symposium 지원에 쓰이고 있다. 모교는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이 ESG 경영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기업 경영에서 필수로 떠오른 ESG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최대주주인 유한재단, 유한학원 등에 이윤을 배당합니다. 즉 기업 이윤을 사회에 자동으로 환원하도록 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유일한 박사의 전 재산 사회 환원으로 설립한 유한재단에서 장학사업, 교육사업 지원, 사회복지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고요. 연구기금을 통해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이 최근 ESG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선사후(公先私後)’정신 물려 준 모교

연만희 교우의 모교 기부는 1994년 시작 후 3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른 교육 큰사람 만들기’ 모금 캠페인 참여를 시작으로 학교발전기금, 제2정경관 건립기금, 소액정기기부 KU PRIDE CLUB, 장학금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제2정경관 건립기금을 기부했고, 특히 2020년 약 5억 7,000만 원 상당의 유한양행 주식 1만 2,500주를 기부했다. 2021년까지 기부 총액은 11억 8,000여만 원에 이른다. 모교는 SK미래관 토론실(Lab) 330호를 ‘연만희Lab’으로 명명해 그의 기부 정신을 기리고 있다.
연만희 교우는 모교에서 공적인 일을 우선하는 ‘공선사후(公先私後)’ 정신을 배웠고, 농구부 활동을 하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맨십을 키웠다. 유일한 박사와의 다른 일화도 모교에 계속 기부하는 이유가 됐다. “1960년대 말, 유일한 박사께서 집을 마련하는데 보탬하라며 2부 이자 조건으로 20만 원을 빌려주셨습니다. 10만 원 정도 남았을 때, 나머지는 지금 말고 나중에 돈 벌어서 갚으라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받은 은혜와 배려를 평생 갚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으로 앞선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연만희 교우는 2남 1녀를 뒀다. 인터뷰에 함께한 막내아들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 역시 ‘유한맨’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정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사마다 조직문화가 다르지만, 사회생활을 해보니 아버지께서 몸담으신 유한양행이 왜 대단한 회사인지, 사회에서 왜 존경받는지 확실히 알겠더군요.”
자랑스러운 모교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의 노력을 당부한 연만희 교우는 2023년 8월에 보건장학회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을 ‘유일한학(學)’으로 집대성하기 위한 재단 설립과 활동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