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연차보고서

Commitment in KU 4 | 교육기금KOREA UNIVERSITY

좋아하는 일을
지금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하는 기부

수부외과 최고 권위자인 황종익 교우가 2023년 1월 27일 모교 의료원에 두손장학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의대 재학 당시 8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던 황종익 교우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7억 5천여만 원을 후배 의대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황종익 교우(의학75)

장학생에서 기부자로, 2003년부터 매년 장학금 지원

‘손가락 의사’로 잘 알려진 황종익 교우는 2003년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를 지속하고 있다. 모교 재학 시절에 받은 장학금을 후배 의대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며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아름다움을 창출했다. 지금까지 그가 모교에 기부한 금액은 7억 5천여만 원에 이르며, 두손장학기금을 통해 매 학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부외과 최고 권위자, 절단 사고 환자가 많은 경기도 안산에 두손병원 설립

황종익 교우는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로, 수부외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절단됐을 때 혈관과 신경, 인대 등을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정교하게 복원하는 미세수지접합 수술에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3년 9월 개원해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는 모교 구로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했다. 이때 산업재해를 입은 구로공단 근로자들을 치료·수술한 경험이 ‘손가락 의사’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공단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고 실습생이거나 공고를 막 졸업한 20대 초반의 어린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을 보며 이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수술이 관건이다. 모교 구로병원이 공장이 밀집한 구로에서 산재 환자들을 진료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으로 우뚝 섰듯 두손병원 역시 환자가 접합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안산에 자리를 잡았다.

후배 의대생들 역시 좋아하는 분야 선택해 그 길을 걷기를

두손병원은 근로복지공단 선정 2022년도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 최우수기관이자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 병원으로 선정됐다. 황종익 교우는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고, 고통이 있다. 대신에 남이 안 가본 길이기 때문에 확실하다. 배짱이 있으면 가 봐라”고 한 스승 백세민 교수의 말씀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황종익 교우에게 모교 기부는 지금이 있기까지 감사한 마음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이 그저 원하는 길을 택해 그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신관에 거는 기대 커

2023년 신관을 개관하는 안암병원은 2009년부터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5차례 연속으로 획득했다. JCI 인증은 의료프로세스 중에서 환자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평가로, 새로 개정된 7번째 인증기준집으로 5차 인증을 받은 경우는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다.
황종익 교우는 ‘미래 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낼 모교 의료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모교가 멀리 보고, 넓게 보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재학생 수 자체를 증가시키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모교 의료원만의 4~5개 분야를 특성화하기를 희망한다. 그의 장학금이 ‘미래 의학 구현’이라는 열매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한다.